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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민병갈 설립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사립수목원 최초로 식물 전문 도서관 ‘민병갈식물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오후 2시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에서 열린 도서관 개관식에는 가세로 태안군수, 신경철 태안군 의장, 인요한 천리포수목원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에코힐링센터 1층에 있는 민병갈식물도서관의 공사 총면적은 151.7㎡ 규모. 도서관에는 보존서고, 식물전문서고, 열람 공간 등이 들어섰다.
민병갈 설립자는 해외 각국 수목원 및 식물학회와 직접 교류하면서 수집한 도서, 사진, 테이프, 기록문서 등 다수의 자료를 천리포수목원에 남겼다. 현재 보유장서로만 약 1만 7000여 권에 달한다. 식물 전문 도서 1만 400여 권, 열람 도서 3200여 권, 민병갈 설립자의 식물기록 일지를 포함한 귀중 도서 3400여 권 등이다.
식물원 측은 추후 식물전문 도서 5만 권도 추가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천리포수목원은 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시카고 식물원(The Lenhardt Library), 미국 하버드대학교 식물도서관(Harvard University Botany Libraries) 등 해외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식물 자료 900여 권을 기증받았다. 또한 미국 타워힐 식물원(Tower Hill Botanic Garden)과 헌팅턴식물원(Huntington Botanical Gardens)에서 3000여 권의 식물전문 도서와 잡지를 기증받기로 했다.
천리포수목원 관계자는 “민병갈식물도서관은 식물분야 전문가에게는 학술 연구를 돕는 장이자 일반 관람객에게는 식물 정보를 얻고 독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병갈식물도서관은 수목원 도서관 담당 직원이 관리를 맡아 평일 0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열람 공간의 경우 자유 열람 및 도서 대여가 가능하나 보존 서고는 사전 허가를 받고 출입일지를 제출하여 직원 동반 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