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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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출신인 김병기 의원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말이 연속해서 나오는데, 이례적인 것이 전체주의 국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과하는 예가 거의 없다”며 “‘수령 무오류설’이라고 해서 사과가 미칠 파장을 고려해 사과를 한 경우가 없음에도 두 번이나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까지 통보했다는 것은 진일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해철 위원장도 “서해교전 이후 북한에서 사과의 뜻을 표한 예가 없다”며 “이번에 미안하다라고 사과의 표시를 한 것은 표현의 수위나 서술의 방법을 봤을 때 이례적이고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어 두 가지 과제가 있는데, 국민생명·안전 보호와 남북관계개선이다. 이 두 가지 과제가 충돌할 수도, 같이 갈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1원칙은 우리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원칙 하에서 우리 정부가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속 조치도 중요한데, 진상조사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재발방지책을 진상조사 결과에 맞춰 마련해야 하는데, 그 후속 조치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