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10억원 이상 하나은행 PB 서비스 이용자 기준)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2018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감소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그 다음이 거주목적 주택, 투자목적 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대별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 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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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연령이나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부자들의 단계별 부동산 보유 형태는 투자목적주택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지수연계상품 등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부자들의 선호도는 지난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18년까지 인기가 많았던 이들 상품에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행했고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수연계상품과 유사한 상품인 DLS 및 사모펀드는 부자들의 금융상품 투자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꼽혔다. 주식형 펀드와 주식 직접투자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