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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개최(종합)

김호준 기자I 2019.07.10 15:16:42

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0주년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상
박영선, "여성 창업투자에 300억원 책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여성경제인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회의원·경제단체장·여성경제인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여성경제인들에 대한 포상 등 격려 행사가 진행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부 행사에 참가했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류병선(80) 영도벨벳 대표가 차지했다. 류 대표는 60년에 걸쳐 벨벳(고급 섬유소재) 단일 품목으로 2001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자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사회공헌에도 꾸준히 기여해왔다.

류 대표는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에 전국 여성경제인과 함께 상을 받게 되어 더욱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성기업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기업인이 될 것이며 남은 삶은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사진=여경협 제공)
이용숙 3A 대표와 김정림 비앤에이서비스 대표 등 2명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알루미늄 와이어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알루미늄 극세선 가공기술과 열처리기술 등에 두각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경비 및 미화 서비스 전문기업을 경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국무총리표창·장관급 이하·여경협회장 등 여성기업인 총 7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설립에 기여한 공로로 이희범 前 산업자원부 장관, 한준호 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여경협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행사의 뜻을 더했다. 여경협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OECD 수준인 64%까지 올리고 신규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성이 국가경제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여성경제비전 2040’ 퍼포먼스도 시연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적으로는 여성경제 참가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OECD 기준으로는 매우 낮은 수치”라며 “46%에 불과한 여성창업 비중을 48%로 높이고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여성 기업수를 120개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사회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성경제인으로서 안정성과 포용력을 기본으로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상생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행사에는 불참했지만 영상을 통해 축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 총리는 “여전히 많은 불편과 차별이 여성경제인들을 짓누른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정부와 경제계는 ‘여성고위직 목표제’ MOU를 맺고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늘리기 위한 리더십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부 행사에 참가한 박영선 장관은 “얼마 전 벤처국장이 와서 ‘예산 중 극히 일부를 제가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순위를 정해달라’고 해서 제가 1번을 여성경제인으로 정했다”고 해 현장의 여성경제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독려하고자 창업투자에 300억원을 책정했다”며 “여성기업 물품도 국가가 좀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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