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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22일 출격…판매량 줄어든 K7 반격 채비

김보경 기자I 2016.11.21 15:20:52

그랜저 사전예약 3만대 육박·K7 판매량은 반토막
연말 법인차 시장 경쟁 앞두고 K7 라인업 보강

올 뉴 K7 리미티드 에디션. 기아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아자동차(000270)현대자동차(005380)의 신형 그랜저(IG) 출시를 앞두고 K7의 사양을 고급화한 신모델을 한정 판매에 돌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출시 소식으로 K7의 판매량이 주춤하자 라인업을 보강하고 반격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K7은 올해 1월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지난달까지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4만5825대가 판매됐다.

신형 K7은 역동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8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 파워트레인을 강화한 덕에 본격 판매된 2월 6046대, 3월 6256대가 판매 된 후 7월까지 월평균 5000대 이상을 유지하며 6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연말에 출시하기로 한 신형 그랜저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8월부터는 신형 K7의 판매량이 월평균 3900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이달에는 3000대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형 그랜저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지난 15일 기준으로 2만5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2일 신형 그랜저 미디어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데 이날까지 집계되는 사전계약 물량은 3만대를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그랜저와 K7은 연말에 중요한 모델이다. 기업들의 정기인사가 몰려있는 연말·연초에는 법인차 수요가 증가하는데 준대형 세단인 두 모델이 결국 이 법인차 시장을 두고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가 K7과 파워트레인과 적용사양이 유사하며 가격도 3055만~3920만원 선으로 K7(2.4 가솔린 모델 기준)에 비해 35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랜저의 신차효과에 K7이 밀리는 ‘간섭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기아차는 그랜저에 맞서 K7 리미티드에디션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5000대만 한정 판매하는 ‘올 뉴 K7 리미티드 에디션’은 2.4와 3.3 가솔린, 2.2 디젤 엔진 모델로 출시되는데 기존 올 뉴 K7에 적용되지 않았던 3구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하단부에 크롬 재질이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를 장착해 상품성과 품격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LED 포그램프, 18인치 알로이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선택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하지만 가격은 3290만~3670만원으로 기본으로 들어간 옵션가를 모두 더한 것보다는 낮게 책정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7 하이브리드’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새롭게 적용해 동급 최고인 16.2 km/ℓ의 연비를 갖췄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트렁크, 9에어백 등 안전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570만~390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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