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올해 신규수주 10조원 이상..KF-X 등 사업 본격화"

성문재 기자I 2015.01.29 17:00:00

영업익 1613억..전년比 30% 증가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대형 국책사업 본격 개발..수출 확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오는 2020년 매출 10조 원 달성을 위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10조 원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과 FA-50 수출의 본격화, 기체구조물 수주 확대 등을 통해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날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3149억 원, 영업이익 16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5%, 30%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FA-50 이라크, 필리핀 및 KT-1 페루 등의 항공기 수출과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 FA-50, 수리온 본격 양산 등에 따른 결과다.

이동신 KAI 전무(CFO)는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322% 증가한 10조 원, 수주잔고는 올해 말 18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3조10억 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2020년 매출 10조 원 달성,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향해 순항 중이며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AI는 올해 전체 매출의 60% 규모인 약 2조 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과거 군수 중심에서 본격적인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동안 KAI는 지속적인 수출 확대 노력으로 설립 직후 85% 이상이던 군수 비중을 현재 50% 수준까지 낮췄으며 향후 2020년 전체 매출 10조 원 중 8조 원을 수출과 민수로 이룬다는 목표치를 세워놓고 있다.

KAI는 KF-X, LAH/LCH 등 대형 국책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미래 주력제품군으로 장기 성장과 수출을 주도하고 미 공군 훈련기 대체사업(T-X)을 중심으로 FA-50, 수리온 등 항공기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군·민수 항공기의 MRO(항공정비)사업과 우주발사체, 중형위성 등 우주사업, 무인기 등의 신규·확장사업도 본격 추진해 2017년 이후 이들 사업이 KAI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수출 중심의 세계적인 항공기업으로 성장해 정부의 2020년 항공선진국 G7 도약 목표와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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