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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美·이스라엘-이란 중재안 제시…이란 "수용 불가능"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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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29 0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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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중재단, 美 사전 조율한 협정안 이란에 전달
7일 걸친 단계적 신뢰구축안, 하지만 이란은 '회의적'
"핵문제엔 유연성 없을 것, 수용 불가능 아이디어 불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카타르 중재단이 이란 측에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단계적 평화 협정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이를 즉각 “수용 불가능한 아이디어”라며 일축, 평화 협성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 걸려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판 현수막. (사진=AFP)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 걸려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판 현수막.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비(非)이란계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 중재단이 미국 측과 사전 조율을 거친 신규 평화 협정안을 지난 25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측은 이번 주말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해당 협정안은 미국과 이란 양측의 우려를 반영해 7일간에 걸쳐 매일 이행해야 할 단계별 신뢰 구축 조치를 명시했다. 복수의 국가가 협정 이행의 보증인으로 참여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협상에 관여한 이란 고위 당국자는 카타르의 제안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Offer)이 아닌, 수용 불가능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며 “핵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유연성도 발휘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도 “중동전쟁을 끝내기 위한 ‘7일 평화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중재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이란 포구 해상 봉쇄 해제와 원유 수출 제재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미국 측은 전쟁 종식 협상 초기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처럼 양측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사이 전쟁 여파는 걸프만 전체로 확산하며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정유 시설인 라스 타누라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이 여파로 28일 기준 국제 유가는 1% 이상 오르며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다.

또 이스라엘 조기 총선이 진행되는 와중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걸프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고 위협하는 등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음달 3일 미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오일 쇼크 등으로 인한 미국내 휘발유 가격 폭등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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