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기 영광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설계부터 부품 제작과 모듈 공급까지 일괄 수행하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업에서 쌓은 제조 기술과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변압기 외함과 연료전지 부품, 원전 설비 등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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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경쟁력은 개별 부품부터 모듈까지 제작하는 생산 시스템이다. 고객사의 분산 발주 부담을 줄이고 납기와 품질 관리에 대응할 수 있다. 허 대표는 “보통 많은 회사들은 하나의 분야나 하나의 기기를 제작하는데, 영광은 수직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분산 발주하지 않고 영광만 선택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는 모듈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호황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약 1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에너지 사업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사업 규모를 유지·확대하면서 플랜트와 신사업의 성장으로 사업 구성을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영광은 지난해 매출 113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9.93%에서 10.87%로 높아졌다. 2024년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이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매출 인식 시차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537억원으로 전년 1458억원보다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변압기 외함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전력설비 투자 확대에 맞춰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이미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관련 매출이 올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변압기 외함과 연료전지 부품은 수익 기반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별로 수주 여부와 이익률이 달라지는 선박 기자재와 달리 고객사의 생산량에 연동해 물량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변압기나 연료전지 관련 부분들은 고객사가 생산하는 양에 따라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된다”며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용 열교환기 수주를 확보하고 제작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납품 실적이 중요한 진입 요건인 만큼 첫 공급 실적을 후속 사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가스엔진 발전설비도 공략 대상이다. 기존 엔진 발전설비와 가스 연료공급장치의 설계·제작 경험을 활용해 주변 플랜트 설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기업공개(IPO)가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예정이다. 영광은 현재 두 권역에서 다섯 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모자금은 거제권 공장 통합과 생산설비 효율화, 자동화·인공지능 전환(AX)에 우선 활용한다. 생산시설 통합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규격화된 신사업 제품의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생산비 상승에 대응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고객사와 동반 진출할 기회를 찾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제조 역량 강화와 함께 회사의 성장 전략을 시장에 설명하는 투자자 소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표는 “설비 자동화나 AX는 생존의 필수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믿고 투자해주시는 투자자분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