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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피처 투자자 관계 담당 부사장은 자사 파운드리 기술과 전략에 대해 “(최근) 극적으로 변한 것 중 하나는 (18A) 수율 개선이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분기에 팬서레이크 제품을 출시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팬서레이크는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10% 수준의 공정 수율을 보이며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실제 생산에 필요한 수율은 70~80%다.
인텔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6에서 18A 기반 첫 제품인 팬서레이크를 공개한다. 그동안 팬서레이크가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제품으로 꼽힌 만큼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피처 부사장은 “14A(1.4나노급)에서는 18A보다 더 빠르고, 더 많고, 더 나은 피드백을 고객사로부터 받고 있다”며 “성능과 수율 측면에서 14A가 18A와 비교했을 때 훨씬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인텔은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격적인 지원을 받으며 재건을 노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고, 미국 정부는 인텔의 10% 지분을 확보하며 사실상 국영화에 가까운 조치를 취했다. 미국 내에서 자국 기업 밀어주기 기조에 따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2나노 공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TSMC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파운드리 기업들의 추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수율이 55~60%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율이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말까지 2나노 생산능력을 1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에서 현재 총 5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형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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