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업체 11번가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11번가는 다음 달 8일까지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직원은 1000명이 넘는 수준”이라며 “희망퇴직 직원 수의 목표치를 두고 벌이는 건 아니다. 자발적인 신청자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확정자는 4개월분 급여를 받게 된다.
11번가는 올해 1∼3분기 매출액이 6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910억원으로 14.1% 줄었다. 다만 2018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았지만 기한 내 IPO가 무산되면서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GS리테일 측은 “일시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한 직원 복지 차원의 희망퇴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엔 TV 시청자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홈쇼핑이 만 4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