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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희망금리밴드는 4.7~5.4%로, 5.04%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로는 교보증권, 키움증권을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공모액 21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85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에 적용된 바젤 III 기준에 부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9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개선된다.
또 조달된 자금을 카드 계열사의 증권취득자금으로 활용해 저소득계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분야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기업 신용등급 ‘AAA’보다 3노치 낮다.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신종자본증권은 전액 영구상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률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증가했던 여신의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실행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포함한 민생안정대책이 자산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한울 나신평 연구원은 “주요 모니터링 요소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의 우리은행과 회사의 재무안정성 변화,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시장지위 추이 등”이라며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의 사채 발행 및 차입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배당 부담 또한 확대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