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루이스 제프리스 기업 헤지 및 환솔루션부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들이 기업 이익 흐름에 반영되려면 일정 부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그는 “만약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한다면 아마도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는 돼야 그 영향이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걸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최근 시장 움직임이 너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손익계산서에 완전히 반영되긴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미국 달러화는 장기 강세장을 펼치고 있다. 6월 이후에만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최근 들어 미국 다국적 기업들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재무제표 악화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품 업체인 콘애그라 브랜즈와 맥코믹은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달러화 강세로 인해 잠재적인 수익 악화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팩트셋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돼 있는 기업들 중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0개사를 보면, 향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노동 비용 상승’을 가장 첫 손에 꼽았고 그 뒤를 이어 ‘공급망 차질과 그에 따른 비용 상승’과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을 꼽았다”며 “이 중 환율을 꼽은 기업은 20개사 중 절반인 10개사였는데, 이는 과거 어닝시즌 4분기 전망에서 환율을 언급한 기업 평균 4곳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해외시장 매출이 40%에 이른다는 걸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며 “시장은 어닝시즌 내내 4분기와 내년 기업 이익에 미칠 달러화 강세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