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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략포럼의 특징은 MZ세대의 목소리를 주요하게 반영했다는 점이다. MZ세대의 대표주자들은 기조연설 직후 열린 영포럼 무대를 장식했다. 친환경 운동가로 활동 중인 중동고 1학년생 박준서(17) 군은 최연소 연사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가들과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꿈을 묻는 질문에 그는 “좋아하는 곳에 언제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사는 공간이 계속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세계자연기금(WWF)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씨도 이날 연사로 섰다. 그는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와 식량위기, 국제 치안 문제 등으로 걱정이 많다”며 “당분간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규모 있는 실천에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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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포럼 주제에 맞춰 점심 식사는 비건식(채식)으로 모든 참가자에게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전략포럼 입장 때 에코백과 함께 페퍼민트 씨앗을 받아 갔다.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도 주목받았다.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미니 가습기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이날 오전 첫 번째 세션이 끝나기 전 모두 마무리됐다. 그만큼 참여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오는 22일까지 SNS에 게시물을 유지하면 LG틔운미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는 진행 중이다.
포럼에 참가한 시민들은 각자 위치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지역문화재단 관계자 지동철씨(49)는 “축제를 기획하는 일을 하는데 강연 내용을 현장에 접목하려 한다”며 “축제는 즐거워야 하지만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환경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 김인순씨(53·여)는 “대다수 포럼은 연사들이 우아한 얘기만 하는데 현실적인 얘기를 해서 좋았다”며 “환경 정책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변화한 것이 없다는 얘기에 공감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환경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박채린씨(20·여)는 “젊은 세대여서 영포럼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기후 위기가 7년 남았다고 하는데 7년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크게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