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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건 2년물 국채금리가 경기에 민감한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장중 한때 웃돌았다는 점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이에 뉴욕 증시는 급락을 거듭했다. 특히 S&P 지수는 이날 3.88% 내린 3749.63포인트에서 마감하면서, 1월 초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 S&P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30% 이상 빠지며 이미 약세장에 들어선 상태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의 금융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판단은 필연적”이라며 연준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 침체 위험이 100%는 아니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내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92.5원까지 치솟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 등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여 마감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일 3.52%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46% 밀리면서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 2492.9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63% 내린 823.58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도 각각 1.32%, 0.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