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합당합의문 서약식에 대해 “배반의 장미가 될 것이 뻔히 보이는데 안방을 내주고 꽃가마에 태울 이유가 뭐란 말이냐”며 “숨겨진 가시를 봐야 한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 선언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더니 오늘은 합당 서약식 세레모니로 또 주목을 받았다”며 “합당이 끝나면 합당 완료 행사도 남아있다. 저는 김 대표와의 경쟁이 즐거우니 새로운물결을 정리하시며 본인 홍보 행사를 몇 번이라도 더 하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최근 김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대권 플랜을 가동해 4년 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공격할 것 같다는 당원들의 우려를 들었다”며 “또 김 대표는 자신을 발탁한 문재인 대통령도 비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의원도 김 대표에게 “꽃가마 타고 경선하겠다는 건가”라며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내 경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합당 세레모니를 통해 김동연 후보만 띄우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당을 위해 헌신하며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들과 후보들은 이런 불공정한 행태에 매우 허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해 ‘평생 관료로 살면서 역대 정부마다 요직 차지하며 현실에 순응해 온 인물’,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정치적 검증을 받지 못한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금 합당하는 것도 아니고 18일 이전에 합당하겠다는 서약식 이벤트를 이렇게 요란하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라며 “합당 세레머니 이전에 정작 중요한 것은 인사검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당의 목표가 정치교체라는데, 정작 정치교체는 사라지고 합당 세리머니 사진 찍기만 남는 이 ‘비현실적 현실’ 앞에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합당식 이후 `민주당에서 유독 견제하는 분위기다`라는 질문에 “유력후보라서 그런 것이 나오지 않나 싶다. 편하게 받아드리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녹록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당 내 말에 괘념치 않고 한 팀으로 갈 것이다. 지금 남 뒷다리, 발목 잡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서약식이 끝난 직후 김 대표는 경기 성남시로 이동해 1기 신도시 재건축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후 김 대표는 수원 연화장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 뒤 자신이 총장을 지냈던 아주대학교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민주당 경기도당과 경기도 호남향우회를 찾아 지지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