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이 후보는 “네트워크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과거 기사를 잘못 낸 줄 알았다”면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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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지사가 된 다음에 김 처장을 알게 됐다고 말하면서 “제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그때 당시 팀장이었을텐데 제가 이분을 알게 된 건 도지사가 된 다음 기소가 됐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5500억 원을 확보한 것이 거짓말이라며 제가 기소된 일이 있었다. 세부내용을 재판 과정에서 파악하는데 주로 알려준 사람이 이 사람(김 차장)이었다. 전화도 꽤 많이 했고, (대장동 사업의) 업무 파악을 가장 잘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이) 왜 그런 선택을 하셨는지 저로선 납득이 안된다.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 체계도 잘 아는 그런 직원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말에 진행자는 “이 일로 야권에선 이재명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 후보는 “어쨌든 제가 관할하던, 한때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관련된 업무에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통감했다.
그는 “가슴 아프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현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말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인정한다”면서 국민의힘 측의 지적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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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처장은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같은 달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바로 아래 직급으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처장의 유족은 이날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실무자였을 뿐이다. 부서장이라고 해도 위에 결정권자 없이는 힘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