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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 봉행', 올해는 무관객으로

김은비 기자I 2020.11.05 15:53:40

종묘에서 왕이 직접 제향 올린 제사
무관객 진행으로 당일 종묘 출입제한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0년 종묘대제가 오는 7일 종묘에서 봉행 된다.

종묘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놓은 왕실의 사당으로 한국 고유의 건축 양식과 건물과 공간이 지닌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종묘제례)와 음악, 무용(종묘제례악)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종묘대제는 종묘에서 왕이 직접 제향을 올렸던 유교 절차에 따라 거행된 가장 큰 규모의 국가 제사다. 신을 맞이하고, 신이 즐기도록 하며,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의 순서로 진행된다.

종묘대제는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본 행사인 정전 제향이 봉행된다. 제사를 지내는 예법과 예절에 있어서 모범이 되는 의식으로 엄숙하게 진행된다.

종묘대제는 매년 5월 많은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됐던 것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가행렬과 종묘제례악 연주가 생략되는 등 행사 규모와 참여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종묘는 비공개(휴관)로 관계자 외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봉행 행사 영상기록은 차후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와 문화유산채널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유례없이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종묘대제를 품격 있는 국가 행사이자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국제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세계인의 참여 속에 우리 문화유산의 정신과 가치를 함께 체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9년 종묘대제(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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