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김성태가 거부하고 퇴임한 후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어오면서 아무런 제동장치도 없이 5당 원내대표 합의를 해주는 바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라는 기이한 선거법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 있고 친박(親 박근혜 전 대통령)에 얹혀서 국회직 인선을 함으로써 당을 도로 친박당으로 만들었다”며 “장외투쟁을 하다가 아무런 성 과없이 원내로 복귀해서 맹탕 추경으로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패스트트랙 때는 아무런 대책 없이 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발 함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에 내몰아 58명의 정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고 자신이 변호사라면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과연 그 사건에서 나 변호사의 역할이 있는지 나는 의문을 가진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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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글을 맺으며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내공이 있어야 야당 원내대표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등판했다”면서 “폐일언(蔽一言,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한 마디로 휩싸서 말하다)하고 당의 내일을 위해 그만 사퇴하는 것이 옳다. 품위 있게 사퇴해라”라고 전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합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야당 원내대표의 행동을 보니 여당 2중대를 자처하는 괴이한 합의”라며 “무슨 약점이 많아서 그런 합의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마치 조국 임명의 정당성을 확보해 주려는 사꾸라(말 바꾸기) 합의 같다. 기가 막히는 야당 원내대표의 행동”이라며 “정치판에서 원내대표의 임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 이상 야당 망치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오늘 전격적으로 6일 하루 동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 합의했다”며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 기조인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