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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硏 이태원 박사, 모친상 조의금 5천만원 기부

정재훈 기자I 2019.06.05 16:35:34

20년 치매 투병 모친 계기 치매노인 치료 위해

이태원 소장.(사진=경기북부사랑의열매)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난 모친의 장례식 조의금을 치매노인을 위해 기부한 아들이 있다.

주인공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이태원 화재안전연구소장으로 모친 故박명규 여사의 장례식 때 받은 조의금 5000만 원을 생활이 어려운 치매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경기북부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故박명규 여사는 약 20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후 병마와 싸우다 지난 4월 18일 병세가 악화돼 운명을 달리했다.

이태원 소장은 “오랜 기간 고생하신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치매 노인을 모시는 일이 자신은 물론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며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이웃의 환자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어머니 역시 자식들의 이런 결정을 하늘에서 기쁜 마음으로 바라 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희 경기북부 사랑의열매 본부장은 “뜻 깊은 기부를 결정해주신 이태원 박사께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고양시 지역의 치매노인들을 위해 의미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박명규 여사는 유족으로 이태원 소장을 비롯 장녀 이문원 애플키즈어린이집 원장과 차남 이익원 이데일리 편집국장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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