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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오너 4세 경영 본격화…허세홍 사장, GS칼텍스 대표이사로

남궁민관 기자I 2018.11.27 14:55:46
위 왼쪽부터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김응식 GS EPS 대표이사 사장, 아래 왼쪽부터 정찬수 GS E&R 대표이사 사장,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조효제 GS파워 대표이사 부사장, 권익범 파르나스 대표이사 전무.GS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그룹이 2019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경영능력을 검증 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전진배치하며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특히 GS칼텍스 대표이사는 종전 허진수 회장이 물러나고 허세홍 사장이 배치되며 본격적인 오너 4세 경영시대 진입을 알렸다.

GS그룹은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4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대표이사 전배 3명, 신규선임 4명 △전배 2명 등 총 53명에 대한 2019년도 임원인사를 내정해 27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GS그룹의 인사에는 오너 4세들의 전진배치가 이목을 끈다. GS칼텍스는 대표이사에 기존 허진수 회장이 물러나고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가 배치됐다.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허세홍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가(家) 오너 세다. 올해 49세인 허세홍 사장이 핵심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GS그룹의 본격적인 4세 경영 시작을 알린 셈이다.

허세홍 사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거쳐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새로운 해외사업 및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주요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BSSR 석탄광 지분을 인수하며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다른 오너 4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는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사장은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각 계열사별 주요 인사를 살펴보면 GS칼텍스의 지속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김기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장인영 GS엠비즈 대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칼텍스 소매영업본부장을 맡았다.

GS건설은 김태진 재무본부장 전무, 안채종 건축수행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루와이스(Ruwais) 총괄을 맡고 있는 이광일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랜트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김응식 GS파워 대표이사 사장은 GS EPS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정찬수 ㈜GS 경영지원팀장 사장은 GS E&R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김태형 GS글로벌 영업총괄본부장 부사장은 GS글로벌 대표이사, 조효제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은 GS파워 대표이사, 권익범 GS리테일 MD본부장 전무는 파르나스 호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와 지주회사인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으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 사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해 주주간의 협력관계, 해외사업 관련 업무 및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성장전략 마련 등에 역점을 기울이게 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과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회사 간 시너지 확대는 물론 젊은 경영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GS칼텍스는 조주은 LPG수도권지사장을 공채 출신 최초 여성임원으로 발탁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로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높은 성과가 예측되는 회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배치하고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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