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 대만 푸본생명 사실상 최대주주로

김경은 기자I 2018.03.28 15:25:17

현대모비스 유증 불참
실권주 처리 방안 논의
대만 푸본생명, 지분율 50% 이상 확보할 듯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사실상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富邦)생명보험으로 바뀐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라이프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했다.

현대라이프는 3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우선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고 지분 48%를 보유한 대만 푸본과, 현대모비스(30%), 현대커머셜(20%)가 각각 지분율에 따라 1500억원, 896억원, 603억원 규모의 출자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최근 현대차 경영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본업인 자동차부품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청약마감일을 앞두고 유증 불참을 최종 결의했다.

이에 따라 대만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스가 실권주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다. 푸본그룹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라이프 지분은 현대차그룹계열 지분을 합한 것보다 많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대라이프 유증은 오는 2020년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RBC) 관리 강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

이의 일환으로 앞서 현대라이프는 지점수를 축소하고 최근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한 희망퇴직을 단행해 임직원의 3분의 1가량을 줄인 바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75%를 기록, 유증이 완료될 경우 20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