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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선산시장)에서 19년째 야채를 팔고 있다는 박순모(66) 할머니는 오랜만에 외지 사람들로 꽉 찬 시장의 모습이 생경하다며 웃어 보였다. 선산시장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은 건 한 청년 상인과 이마트(139480) 자체 기획브랜드(PB) ‘노브랜드’다. 24년간 버려졌던 전통시장은 청년 상인들이 주축이 된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와 손잡고 ‘나이 든 때’를 벗었다.
‘전통시장 살려달라’...청년상인 이마트에 ‘SOS’
이마트가 27일 이곳에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은 두 번째 노브랜드 상생 매장이다. 선산시장은 경북지역 최대 장터다. 다만 인기의 편차가 크다. 5일장이 열릴 때는 1~2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지만, 평소에는 50명 안팎의 동네 주민만이 시장을 찾는다.
선산시장에 ‘인공호흡’을 시도한 것은 청년상인 김수연(39) 씨다. 김씨는 2015년부터 시장 1층에서 천연비누 등 생활용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처음 김씨를 포함한 청년 상인 8명이 선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했다. 이들은 ‘제품만 좋으면 전통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가게를 꾸렸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올해 들어 김씨를 포함해 2개의 점포만 남을 정도로 영업 환경이 악화했다. ‘나이 든 상권’에 젊은 소비자 발길은 ‘가뭄의 콩 나듯’ 했다. 결국 선산시장 1652㎡(500평) 규모의 A동 2층이 24년간 공실로 방치되자 김씨가 시장 상인회를 설득, 이마트에 직접 ‘상생협업’을 요청해 이번에 그 결실을 맺었다.
‘노브랜드’만 살아선 안 돼...‘청년몰’ 살리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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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420㎡(약 125평)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몄다. 바로 옆에는 청년상인 17명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840㎡ 규모로 들어선다. 청년몰은 캘리그라피 제작소부터 사진 스튜디오, 꽃집과 카페 등 전통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젊은 가게’가 주를 이룬다.
이마트는 청년몰을 거쳐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모든 소비자가 노브랜드만 찾아서는 ‘상생’의 의미를 실현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상생스토어가 발행하는 홍보 전단에 청년몰 콘텐츠도 함께 담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은품 행사를 할 때에도 이마트가 청년몰·선산시장·상생 스토어 구매금액을 모두 합산해 증정하는 등 모든 비용을 이마트가 부담한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청년 일자리 창출 ‘효자’ 될까
이마트와 청년사업가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노브랜드 효과는 벌써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목표정원의 절반인 11명의 청년 상인을 유치하는데 그쳤던 선산시장 청년몰 사업에 6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지원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목표 정원 22명을 모두 채울 전망이다.
이마트는 선산시장 내 점포활성화 추이를 지켜본 뒤, 이를 발판삼아 새로운 상생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가 효과를 거둘 경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J노믹스)의 핵심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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