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이 연일 상승하며 한달여만에 700선 고지를 탈환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개인과 외국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구 신공항 발표에 따른 수혜주와 닌텐도 ‘포켓몬 GO’ 열풍에 힘입은 국내 가상현실(VR) 관련 게임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6%(3.25포인트) 상승한 702.65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해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700을 넘긴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38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 역시 76억원을 순매수해 2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관은 397억원을 내다 팔아 3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했다. 투신이 128억원, 증권 114억원, 종금 104억원, 사모펀드 56억원, 기금 44억원을 고루 팔았다.
업종별로는 3.86% 오른 출판·매체복제를 비롯해 대부분이 상승했다. 디지털컨텐츠가 2.65% 올랐고 이어 일반전기전자(1.41%), IT부품(1.20%), 통신장비(1.18%), 오락문화(1.15%), 소프트웨어(1.13%) 등 순이었다. 2.56% 내린 섬유·의류를 비롯해 음식료·담배, 인터넷, 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은 하락했다.
투자자 매수세가 테마주 위주로 몰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에스티팜(2376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젬백스(082270), 동국제약(086450), 차바이오텍(08566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디오(03984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 헬스케어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가 기대되는 파트론(091700),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자 확대 수혜주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한빛소프트(047080)와 엠게임(0586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강현실(AR)에 기반한 ‘포켓몬 고’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VR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에 관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드래곤플라이(030350)가 20%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썸에이지(208640), 액토즈소프트(052790), 조이맥스(101730), 파티게임즈(194510), 위메이드(112040), 레드로버(060300), 덱스터(206560) 등 VR 콘텐츠 업체 주가가 크게 올랐다. VR가 관련한 부품업체인 나무가(190510), 바른테크놀로지(029480)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대구에서 신공항을 세운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에 입지를 둔 보광산업(225530), 홈센타(060560), 화신정공(126640) 화진(134780) 등도 오름폭이 컸다. 전날 무상증자를 결정한 에스와이패널(109610)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대규모 행사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네이처셀(007390)과 최근 오름폭이 컸던 신스타임즈(056000) 등은 급락했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은 하루만에 반락하며 시가총액 2645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0억5160만1000주, 거래대금 4조2964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614개 종목이 오르고 457개는 내렸다.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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