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토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해 발표했다.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이날 기존 김해 공항을 확장 운영하는 방안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과 장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엔지니어의 일문일답.
-김해공항 확장 결정으로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종지부를 찍는 것인지.
△(서훈택 실장) ADPi에서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김해 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된다. 그동안 김해공항은 활주로 2본을 가지고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해 여러 안전상 문제가 제기돼 왔다. 또 터미널도 비좁고 연계교통망도 확실히 갖춰지지 않고 운영돼 불편이 컸다. 재작년 나온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 결과에 따른 항공수요와 잠재수요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김해 신공항이 추진된다면 영남권 공항 문제는 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국토부와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지자체가 협의를 마쳤나.
△(서훈택 실장) 어제(20일) 오전에 ADPi 관계자들이 국내에 입국하고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해공항은 그동안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 김해공항은 남풍이 불 때 북쪽에서 착륙하는 부분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김해공항 확장 방법으로 기존 활주로 서쪽에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용한다. 새로운 활주로에 비행기가 잘못 접근하지만 않으면 안전 문제는 해소된다.
-김해공항은 24시간 운영되기 어려운 문제와 확장시 주변 소음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은 마련됐나.
△(서훈택 실장) 새 활주로를 건설해도 추가적 소음 피해를 입게 되는 주민은 1000가구 미만으로 파악된다.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겠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24시간 운영 없이도 영남권 항공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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