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조남성 사장과 울리히 스피에스호퍼(Ulrich Spiesshofer) ABB 사장이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용 ESS 솔루션 공동 개발·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BB는 스웨덴과 스위스의 회사가 1988년 합병해 탄생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와 함께 세계 3대 엔지니어링 회사로 불리는 전기배전설비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MOU체결을 통해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과 ABB사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의 전력부품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그리드에 최적화된 ESS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독립형 발전망’을 뜻하는 것으로 지역별로 소단위의 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주로 열병합발전이나 디젤발전 등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친환경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ESS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형태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는 “ABB사가 보유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대한 노하우, 전세계 전력회사들과의 네트워크에 삼성SDI의 제품 신뢰도,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 더해져 수주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국 네비건트리서치의 2014년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용 리튬이온 배터리 ESS시장은 올해 299MWh에서 2022년 3419MWh로 연평균 41%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리히 스피에스호퍼 ABB 사장은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선진국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ABB사의 차세대전략에 핵심”이라며 “양사는 이번 MOU체결로 상호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ABB사는 전력부품 부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이번 MOU는 최고의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용 ESS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2차전지 전문조사업체인 B3사가 2014년 발표한 ‘글로벌 LIB-ESS 시장전망’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4년 판매량 부분에서 23.6%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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