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동북아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긴장도 많이 고조되고 있다”며 “복잡한 역사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한·미) 동맹을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굳건하고 효과적으로 지켜야 할 큰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인 모두는 이것이 필수적인 동맹이고 중심적인 파트너십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60년의 견고한 역사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60년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아직도 중요한 안보 이슈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참 중요한 시점에 방한해 주셔서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때마침 장관님 방한에 맞춰서 오바마 대통령께서 4월 하순에 한국 방문한다는 좋은 소식을 갖고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오후 5시30분에 시작돼 7시10분까지 1시간40분 동안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6시30분에 잡혀있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순연됐다.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성 킴 주한 미국 대사,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 미군 사령관, 다니엘 러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반 메데이로스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