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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사명 변경과 함께 이 같은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드라마앤컴퍼니의 새 사명은 ‘리멤버앤컴퍼니’다. 리멤버라는 플랫폼 명칭을 그대로 담아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 사명인 드라마앤컴퍼니의 경우 최 대표가 창업 당시 지은 것으로, 꿈(Dream)을 꾸고(and) 이뤄내자(Make it happen)의 영문 앞 글자(DRAMA)를 따서 만들었다.
최 대표는 “회사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변곡점인 지금,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천명하고 싶었다”면서 “리멤버 서비스와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고객 중심 회사로서의 지향점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의미”라고 새 사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간 리멤버는 수익성 확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약 400만 명에 달하는 직장인 등 회원을 보유했지만, 이들 대다수가 무료로 명함 저장·관리 기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 이탈 가능성에 서비스 유료화는 고려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리멤버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눈을 돌렸다. 최 대표는 “리멤버는 직장인 회원을 확보한 후, 기업향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다양한 수익화를 시도해 왔다”며 “인재 채용을 돕는 ‘채용 솔루션’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주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 등이 핵심 사업 축”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리멤버는 해당 사업 모델을 통해 본격 수익화를 추진한 이후 매출이 매분기 늘었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2년 반 동안 매출액이 10배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3분기까지 매출 500억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채용 시장 동향인 경력직 수시채용에 발맞춰 2019년 기업이 인재에게 먼저 다가가 스카웃 제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기준 누적 700만 건 이상의 스카웃 제안이 오갔다. 자체 보유한 헤드헌터 300여명과 함께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 헤드헌팅을 디지털로 전환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최 대표는 “리멤버는 신입부터 임원급까지 모두 채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의 핵심 인재 채용을 위한 대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 서비스로 불리는 미국의 ‘링크드인’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링크드인은 소셜미디어의 성격이 강한 반면, 리멤버는 기업과 사람, 기업과 기회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중심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 대표는 “사업 초기에 더 쉽게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링크드인을 표방한다고 했고 당시 세웠던 비전과 앞으로의 지향점은 같다”면서도 “리멤버를 구인, 구직 활동을 비롯해 기업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멤버의 미션인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끈다’를 잊지 않고 사업 확대에 전념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취준생, 직장인, 시니어·은퇴자 등 개인 이용자에는 커리어 생애주기별로 성장과 성공을 돕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기업 이용자에는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생산성 제고를 돕는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