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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이달 19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1일 사전 수요 예측에는 6880억원이 모집돼 애초 2700억원을 모집하려던 계획에 비해 2.5배에 이르는 수요가 몰렸다. 최종 발행 금리는 4.27%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019년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이 돌아와 차환을 위해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연 4.22% 금리로 358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부산은행도 지난 4월 각각 연 4.19% 금리에 4000억원, 연 4.37% 금리에 1000억권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지주, 은행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는 동시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형식상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예컨대 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발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까지 금융지주 사이에선 금리 5%가 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올해는 4%대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금리 4.27%는 올해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 수준이다. 일각에선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M&A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은 증권·보험사 인수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