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현대비앤지스틸(004560)에 스테인리스 사업부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1225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을 양도하는 거래로 생산·고용 상태엔 변동이 없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이번 양도로 운전자본 회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이제 현대비앤지스틸이 스테인리스의 소재 구매와 영업, 관리, 투자 등을 주력으로 맡는다. 지금까지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를 만들 때 스테인리스용 열연강판을 각자 구매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만들었지만 구매 등을 일원화한다.
이번 일원화는 현대제철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대표 적자 사업이었던 단조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IFC를 신설했으며 컬러강판 사업 중단, 열연 전기로 폐쇄 등도 추진했다. 올해 역시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를 경영 방침으로 세우고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다.
현대제철은 한 해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규모가 10만t 남짓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데 비해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사로 스테인리스 사업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 실제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 내 점유율도 현대비앤지스틸이 27%였고, 현대제철이 8%가량에 그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스테인리스 사업은 단순 압연·범용재 생산으로 지난 10년 동안 수익성 정체 현상을 지속했다”며 “스테인리스 사업부문을 일원화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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