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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증인신문은 작년 1월 기소 이후 1년 10개월 여 만에 진행되는 첫 증인신문이다. 이처럼 재판부가 본격적인 공판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피고인이 15명에 이르고 예정된 증인 수도 많아 재판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사건은 청와대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당시 민주당 후보(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경쟁 후보였던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울산경찰청에 지시했다는 것이 골자다.
황 전 청장이 이끌던 울산경찰청은 박 씨를 수사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지난 2019년 3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오히려 검찰은 작년 1월 송 시장과 이 실장, 송병기 부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피고인들이 방대한 기록을 열람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공판준비기일만 반복됐고, 첫 공판은 기소 1년 5개월 만인 지난 5월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