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분기 순이익 4900% 이상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가상화폐 변동성 축소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 수수료 수입이 감소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2분기 순이익은 16억달러(약 1조850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00만달러(약 37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순매출은 20억3000만달러(약 2조3476억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042% 각각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의 배경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변동성을 노린 투기꾼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거래하는 월간 방문자수(MTU)가 1분기보다 44% 증가한 8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FT는 지난 7월 암호화폐 변동성이 2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해 MTU와 거래량이 동시에 줄었고, 8월에도 변동성이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정확한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거래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의 연간 매출액을 62억9000만달러(약 7조2743억원)로, 주당순이익(EPS)은 7.76달러(약 8900원)로 각각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