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분기 순익 4900% 증가했어도 계속 웃을 수 없는 이유

김다솔 기자I 2021.08.11 16:42:16

암호화폐 변동성 축소돼 방문자수·거래량 줄어

코인베이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4900% 증가했지만 비트코인 변동성 감소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분기 순이익 4900% 이상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가상화폐 변동성 축소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 수수료 수입이 감소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2분기 순이익은 16억달러(약 1조850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00만달러(약 37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순매출은 20억3000만달러(약 2조3476억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042% 각각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의 배경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변동성을 노린 투기꾼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거래하는 월간 방문자수(MTU)가 1분기보다 44% 증가한 8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FT는 지난 7월 암호화폐 변동성이 2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해 MTU와 거래량이 동시에 줄었고, 8월에도 변동성이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정확한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거래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의 연간 매출액을 62억9000만달러(약 7조2743억원)로, 주당순이익(EPS)은 7.76달러(약 8900원)로 각각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