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연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4만143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 2808가구)에 비해 약 26%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역시가 2만320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이어 △대구광역시 8647가구 △광주광역시 5221가구 △대전광역시 4658가구 △울산광역시 2591가구 등의 순이다.
이처럼 하반기 분양 물량이 몰린 것은 지난 6월 열린 지방선거 및 월드컵 이벤트를 비롯해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있는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보유세 인상 등 시장 불안요소들이 산재한 만큼 건설사들은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입지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5대 광역시 아파트 물량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5개 지방 광역시 1순위 청약경쟁률은 1만2065가구 모집에 31만2925명이 몰려 평균 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1순위 경쟁률인 13.85대 1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아울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경쟁률을 보면,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공급된 단지였다. 특히 대구광역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6만 6184명이 청약해 무려 346.5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둔산’도 평균 2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보유세 인상이 시행되고 금리 인상 우려도 있다 보니 건설사들이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을 연내에 서둘러 공급하는 추세”며 “부산지역의 경우, 집값도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하반기에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점쳐지고 있어 신규 공급 단지들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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