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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도이노 CEO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플랜비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대략 15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직하게 일해서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루가노는 테더가 지난 2022년부터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확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도시다.
아르도이노 CEO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테더의 공식 준비금 공시와 수치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테더가 공개한 3분기 준비금 검증보고서에 따르면 USDT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준비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은 83억7000만달러어치다.
보고서에 적용된 비트코인 평가가격은 개당 8만3621달러로,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0만60BTC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르도이노 CEO가 언급한 15만BTC와 비교하면 약 5만BTC가 차이 난다. 현재 시세로 약 38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물량은 아직 테더의 공개된 준비금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아르도이노 CEO는 추가로 언급한 비트코인이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언제 매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언만으로 테더가 최근 5만BTC를 새로 매입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테더는 그동안 회사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자산을 USDT 발행을 뒷받침하는 준비금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테더는 수년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해 왔다. 지난 2023년 5월 테더는 실현된 순영업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테더는 매입한 비트코인을 제3자 수탁기관에 맡기지 않고 직접 보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테더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테더는 올해 3분기에만 15억달러의 순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USDT 발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매 분기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거둬 왔다.
테더의 3분기 준비금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총자산은 1914억5000만달러, 총부채는 183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규모는 79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6월 보고한 초과 준비금 41억1000만달러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테더 준비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 단기 국채(Treasury Bills)다. 3분기 기준 미국 단기 국채 보유 규모는 약 1324억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보유량과 공식 공시 사이의 차이는 테더가 오랫동안 직면해 온 준비금 투명성 문제와도 연결된다. 테더는 USDT가 충분한 준비자산으로 뒷받침되고 있는지를 놓고 수년간 시장의 검증과 비판을 받아 왔다. 테더는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글로벌 회계법인 KPMG와 함께 첫 전면 재무감사에 착수했다. 이는 시장에서 오랫동안 요구해 온 조치다.
아르도이노 CEO는 이날 포럼에서 테더의 사업 규모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테더가 전 세계 7억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 분기 약 3000만개의 지갑이 새로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가 벌어들이는 이익을 재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도 소개하며, 회사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기술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