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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3%를 주당 1만원에 매입하게 된다. 지난 5월 보유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려던 데서 주당 인수 가격과 지분을 모두 낮췄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한앤코 지분을 기존(1조3679억원) 대비 10.2% 낮은 1조2277억원에 사들이게 된다.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규모를 확대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규 계약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가 기존 3651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가 최종적으로 확보하게 될 한온시스템 지분은 총 54.77%로 지난 5월 최초 공시 시점보다 4.24%포인트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같은 결정 이유에 대해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한온시스템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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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로 1조800억원을 투입해 19.5%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과 기술력, 공급망, 인적자원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차용 부품(OE) 사업의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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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온시스템은 기존에 유럽, 북미, 중국 등에 투입된 자원을 재배치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구조 개선에 운영 자금을 선제 투입해 중장기적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무 건전성 또한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정광섭 한온시스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연내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과정과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 체결 및 해외 기업 결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공조)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