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리서치 보고서 객관성은 내부 태스크포스(TF) 논의 중인데 거기 포함할 수 있을지 따로 검토하는게 나을지 보겠다”며 “명심해서 살펴보고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대웅제약이 SK증권에 경쟁사인 메디톡스(086900)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지 말라고 해 논란이 됐다. 실제 메디톡스 2분기 실적을 담은 리뷰 리포트는 발간되지 않았다. 관련해 금감원은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메디톡스 담당 애널리스트를 불러 관련 내용을 살펴봤다. (참조 이데일리 8월17일자 <[단독]금감원, 대웅제약-SK증권 ‘리포트 압박’ 진위 파악 나서>)
김종민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 대웅제약이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 오류를 바로잡았다면 공론의 과정에서 연구원이 잘못한 부분이 있었을 때 어떠한 평가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공론의 과정도 없이 내용증명부터 발송하는 건) 주식시장 리포트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해관계자들이 이렇게 압력성 행동을 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면서도 “이런 방식이 용인되면 자본시장 리포트의 공정성을 상당히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적 대안을 만들고, 이해관계자들이 리포트 독립성을 흔들지 못하도록 막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17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전 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충분히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만 이번 경우 해당 리포트에 너무나 심각한 오류가 있어 내용증명으로 바로 대응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후에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앞으로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게 아니라 제도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절차적으로 하도록 하겠다”며 “(국감에서)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