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출발 편이 늦어지기 시작해 오후 4시 기준 92편(연결편 포함)이 지연됐다.
지연 항공편 중 70편은 제주행, 22편은 다른 국내 공항행이다.
|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의 위탁 수하물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스프레이류가 대거 발견된 것이다.
국내선 항공편은 헤어스프레이 같은 에어로졸의 경우 1인당 1개 500ml 이내만 기내와 위탁 수하물로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완 직원들이 학생들의 수하물을 일일이 개봉해 육안으로 검사하면서 시간이 지체됐고, 김포공항 출발 예정 승객 2만 9400명 가운데 수천 명이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각 항공사는 탑승객들에게 항공기 보안 검색과 수하물 탑재가 지연되며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는 문자 등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00여 편이 잇달아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 일대도 큰 혼잡을 빚었다.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과 관광객들을 태우려는 전세버스들이 대기하면서 공항을 이용하려는 일반 차량들도 옴짝달싹 못하게 된 것이다.
현재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는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한 여행객이 적지 않아 지연 사태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