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소득과 자산이 낮아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빌라를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아파트 중간값(한 줄로 나열했을 때 정가운데 오는 값)이 9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지만 소형 빌라는 아직 저렴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소형 빌라 중 90.8%가 디딤돌대출 등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에 거래됐다.
여 연구원은 “올해 서울의 소형빌라 매매에 대한 관심은 늘어날 전망”이라며 “1~2인 가구 실수요가 꾸준한 데다 갱신 계약이 만료되는 7월 말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면 세입자 중 일부는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빌라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용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