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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난 2005년 당시 게임산업협회장을 지낸 김영만 현 한국e스포츠협회장도 소속 협회를 통해 “(김건희 씨를)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협회 측은 “협회장에게 확인했고, 그렇게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협회 실무는 최승훈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이 도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업계 원로 중 한 명도 “당시 재직했었다면 최 국장이 모를 리 없다”고 전했다.
최승훈 전 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전 국장 설명에 따르면 정식 협회가 되기 이전, 연합회 시절 당시 직원은 최대 4명이었다. 협회 초창기에도 10명 미만으로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이력서에 적었던 게임산업협회 관련 경력과 인터뷰에서 해명한 내용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하나 논란이 되는 부분은 김건희 씨가 2004년 게임협회 설립 이전인 2002년부터 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임용 신청서에 적시했다는 것이다. 최 전 국장은 “재직증명서 문서의 진위 여부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며 “제 자신과 협회 모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불명예”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허위경력 논란을 최초 보도한 YTN 관련해 “당시 김건희 씨는 게임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고,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면서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