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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G7 외교장관의 성명에 대해 “공공연하게 중국의 내부 사무에 개입하는 것이고, 역사 흐름에 역행하는 집단정치”라며 “이는 중국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관계 규범에 대한 무차별적인 파괴이자 평화·발전·협력·상생의 시대 조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장(新疆)과 티베트, 홍콩 문제는 모두 중국 내정”이라면서 G7 장관들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여를 지지한다고 한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왕 대변인은 “G7은 선진국 집단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모습과 갈등을 조장해 세계 회복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회복을 촉진하고 개발 동상국의 발전을 돕기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하지 않고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 북한 및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왕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국과 함께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기제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대화와 협상을 지지한다는 뜻도 다시 한번 밝혔다.
한편 G7 외교장관은 5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열린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만 주요 7개국이 대중국 압박에 함께하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강한 어조에 비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입장을 고려해 수위조절을 했다는 평가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G7 공동 성명에 대해 미국의 꼬임에 빠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