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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국내 은행과 손잡고 해외사업 활성화 나서

이성기 기자I 2015.08.17 16:36:01

시중은행 6곳과 '해외 SOC펀드 금융 지원 협약' 체결

△임종룡(오른쪽 네번째) 금융위원장, 김영학(오른쪽 세번째)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6개 시중은행장과 해외프로젝트 금융 확대를 위한 ‘해외SOC펀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주하 농협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영학 사장, 임종룡 위원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사진=무역보험공사 제공]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시중 은행들이 손을 잡고 해외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시중 은행들이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출하면 무역보험공사가 원리금 미회수 위험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무역보험공사는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6개 시중은행과 해외 프로젝트 금융 확대를 위한 ‘해외 SOC(사회간접자본) 펀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곳이 참여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사업 활성화 지원 방안’의 중점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내 은행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활성화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장기 수출 보험 및 해외 사업 금융 보험으로 지원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국내 은행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최대 100%의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은행들은 각 3억 5000만 불(미화 기준)의 금융 한도를 약정하고 우량 프로젝트에 공동 대출하기로 함에 따라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출금은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선순위 대출로서 최장 18년까지 장기대출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수출 금융 공급이 확대되고 대출 금리 수준도 낮아져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 중인 국내 기업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은행이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해외 SOC금융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향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고 국내 은행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필요하다”며 “기업과 국내 은행 모두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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