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문재인 지지율이 박원순·안철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게 나와 사실상의 독주 체재를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로 1위를 차지했다.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 김무성·김문수·이완구·홍준표·문재인·박원순·안철수·안희정) 중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25%가 문재인을 꼽았다.
박원순 서울시장(11%)과 안철수 의원(11%)이 뒤를 이었다. 2,3위를 합쳐도 22%대에 머물러 문재인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였고 계속해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이완구 총리 후보(3%), 홍준표 경남도지사(3%),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다. 3%는 기타 인물,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무총리 인준을 놓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완구 지지율은 3%에 머물러 눈길을 끌었다.
선두 문재인 지지율은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에 뒤진 2위였으나 당 대표 경선 후보로 전면에 나선 2015년 1월부터 1%p 차이로 박원순 시장을 앞서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번 조사에서는 선호도 최고치를 기록(1월 대비 +10%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은 2015년 들어 독자적인 행보로 관심을 모으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선호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9월 이후 하락세다.
기타 김무성, 김문수, 홍준표, 안희정 등은 지난달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