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왕관 갖고 잠적한 `미스 미얀마` 아웅 "전신 성형, 접대 요구"

박지혜 기자I 2014.09.02 17:57:4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억대에 달하는 왕관을 갖고 잠적해 논란이 된 미인대회 우승자 메이 타 테 아웅(May Myat Noe)이 2일 억울함을 호소했다.

미스 미얀마 출신 아웅은 이날 미얀마 양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퍼시픽 월드 조직위가 자신에게 전신 성형수술을 강요했으며,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웅은 “한국에서 머무는 3개월 동안 숙소를 제공해주기로 했으나 도착했을 때 아무 것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조직위 초대장으로 어머니의 비자가 8월 29일까지 유효했음에도 불법 체류한 것처럼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직위가 본래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수정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성형도 강요했으나 거절했다”며, “조직위는 앨범 제작 비용 마련을 이유로 그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거물급 재계 인사를 접대(to escort some business tycoons)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홈페이지
그는 “미인대회 우승자로서 부적합한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왕관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조직위에 반납하겠다”면서도 “조직위가 내가 왕관을 훔쳐 간 것처럼 몰고 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아웅은 지난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관한 47개국 미녀가 참가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석 달 뒤인 8월 27일 주최 측이 “아웅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우승을 취소하자 시가 1억~2억원에 달하는 왕관을 들고 사라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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