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정보기술(IT) 기기부터 AI 서버, 자동차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게는 수백개에서 수만개의 MLCC가 들어간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더 많은 MLCC 탑재가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기반 AI 서버에는 기존 제품보다 10배 더 많은 약 30만개의 MLCC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한된 면적에 더 많은 MLCC를 탑재해야 하는 만큼, 최신 AI 서버에 들어가는 MLCC 제품은 작은 크기와 큰 용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에 소형 초고용량 MLCC를 통해 AI 서버용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또 마일드하이브리드차(MHEV), 하이브리드차(HEV)용 0805인치 MLCC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차량 인버터에 탑재돼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를 모터로 전달해 잘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고온 및 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신뢰성이 높아야 한다.
삼성전기는 기존 IT용 제품뿐 아니라 AI·전장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IT용 MLCC 시장에서는 대만 및 중국 제조사들과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한 반면,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산업·전장 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일본 무라타와 함께 업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과 맞물려 MLCC 사업 가동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상반기 MLCC 가동률은 90%를 넘어섰다.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고부가가치 MLCC 수요에 대응해 올해 전장 및 AI 서버용 부품으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