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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이 첨예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고려대 의대 교수)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회장 간 조건 없는 만남을 촉구했다. 조 교수는 “박단 대전협 회장에게 부탁한다”며 “(윤 대통령이)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배움의 현장을 떠난 전공의가 1만 3000명에 달한다. 대표 한 명이라도 5분만 안아달라”며 “윤 대통령과 박단 대표의 만남이 성사되면 (언론에서는) 두 분의 만남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해,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의교협이 정부의 의대 증원을 취소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이 각하됐다. 다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수험생·학부모, 부산대 의대 학생·교수·전공의, 전국 의대생 등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5건에 대한 법원 결정은 남아 있다.
아울러 이날 서울대병원은 전공의들의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배정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말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2배로 늘려 1000억원 규모로 만드는 등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왔다. 본원은 전체 60여개 병동 중 10개가량을 폐쇄했으며 병동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