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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대본은 최고 수준의 태풍 상황 대응을 위해 지난 8일 오후 5시 부로 중대본 최고 비상 대응 단계인 3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특히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 매우 높은 파도·월파·너울에 각별히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 본부장은 기관별 대처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례적인 태풍 북상 경로에 대비해 인명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먼저 시·군·구청장은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에 따라 대피 명령 및 강제 대피 조치를 적극 이행하고,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아파트·상가 지하 주차장,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 지하 공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위험 지역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 위험 요소는 신속히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저한 상황 관리를 위해 시도와 시·군·구 상황실에서는 국장급 이상이 상황실 책임자로 즉시 근무를 실시하고, 태풍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라고도 지시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기관에서는 지난해 태풍과 올해 호우 대응 과정을 되짚어보며,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하천변 산책로, 해안도로, 지하차도 등 위험이 예상되는 장소는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철저하게 통제를 유지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태풍 내습 시 이동 인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기관에서는 재난 대응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조정과 교육 시설의 휴교·휴원 등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소방청은 9일 오후 태풍 카눈 예상 경로 지역인 서울·부산·울산·경기·강원·경북·경남 7개 시도에 현장 상황 관리관 28명을 파견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이동 배치했다. 3만ℓ급 1기는 충북 충주시 소재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에 이날 오전 11시 배치했으며, 4만5000ℓ급 1기는 상습 침수 지역인 울산 태화시장에 이날 오후 4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