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프라미스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위한 작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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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단에서 내란이 발생한 직후 교민 탈출 작전을 가동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현지로 급파했다. 이 수송기에는 ‘특전사 중의 특전사’로 불리는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최정예 특수요원인 공정통제사(CCT) 등이 탑승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해군이 움직였다. 해군은 항공편 이용이 여의찮을 경우를 대비해 오만 살랄라 항에 있던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이순신함(DDH-II·4400t급)이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했다. 충무공이순신함에는 해군의 정예 특수부대인 특수전전단을 배치했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도 23일 부산에서 이륙해 24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한 것이다.
수단 현지에서는 23일 교민들의 탈출작전이 시작됐다. 이들은 수단 수도 하트룸에서 버스에 탑승해 약 850km를 달려 24일 포트수단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포트수단에는 우리 군의 수송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교민들은 수송기에 탑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KC-330을 타고 서울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 성공에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르툼 공항은 교전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일부 시설도 파괴되는 등 항공기 이용이 불가능했는데 UAE 측에서 육상 기동 행렬을 우리측에 제안해 수용했다”면서 “교민들이 집결지로 이동하는 등의 과정에서 UAE 측이 정부군과 반군 양측의 협조를 얻어내는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UAE 대사관에서 차량을 제공해 에스코트했다”며 “UAE가 현장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영공 통과와 제다 공항 사용 등을 지원하고 미국과 협력도 긴밀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교민 철수 작전은 16개 국가와의 영공통과 협조로 이뤄졌다. 통상 2주 정도 걸리는데 긴박한 상황을 감안해 1일 내에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구출작전을 진두지휘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 워싱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 위성으로 실시간으로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화상회의를 주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상황보고를 받으며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