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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결과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7.41대 1에 달했다. 전용 59A㎡ 생애 최초 특공은 3가구 모집에 1776명(당해 및 기타지역)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인 592대 1로 집계됐다. 이 평형 신혼부부 특공은 6가구 모집에 513명이 신청해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평동 양평12구역 자리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 규모다. 이 중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로 청약 대기자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와 양평역 5분 거리 역세권 입지에 이목이 쏠렸다. 분양가는 3.3㎡ 평균 3411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8억5800만~8억6900만원 △84㎡ 11억6600만~11억7900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7~8일 이틀간 진행하는 일반공급 결과에서도 수요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1순위 청약에 추첨제 물량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1·3대책에서 서울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한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에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것은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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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행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에서도 실수요자 2만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의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낮은 분양가와 입지에 수분양자가 몰리면서 500가구 사전예약 모집에 1만9966명이 접수,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최고 경쟁률은 118.3대 1로 새로 도입한 청년 특별공급 유형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지원했다. 지난 2~6일까지 닷새간 접수한 일반공급은 100가구 모집에 6704명이 지원해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 이후 청약시장의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청약 결과가 청약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분양가가 높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곳까지 온기가 돌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영등포자이디그니티가 규제 완화 이후 첫 분양단지여서 관심이 컸다”며 “1순위에서도 1만8000~2만여명 가량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분양가 자체는 다소 높지만 이후 나오는 분양단지가 이보다 싸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불안한 마음에 청약에 나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청약시장의 온도 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그렇지않아도 서울과 수도권에 청약이 몰리고 있는데 규제 완화 후 입지 좋고 분양가가 적절한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강도 높은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수요자 중에서도 거래가 꼭 필요한 사람만 거래하고 있다”며 “미분양이 심각한 지역은 쉽게 풀리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