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남자1명, 여자 3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 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신상공개. 31세 이기영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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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기영의 주거지 곳곳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남성 1명, 여성 3명의 유전자가 확인됐는데 여성 3명은 각각 다른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확인된 유전자가 이기영의 주변 인물들의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내다 버린 혐의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께 같은 집에서 60대 택시 기사 B씨를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32)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고양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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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에 동거녀 A씨의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던 이기영은 이날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후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날 파주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혹한의 날씨를 보여 언 땅에서 시신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