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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는 특별한 남자..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

김민정 기자I 2020.08.31 14:39: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임을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별한 남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내 친구이자 곧 사임을 앞둔 아베 신조 총리와 멋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자회담을 통해 자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돼 임기 중에 사임하게 됐다고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 총리 체제에서도 미·일 양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 이후 트위터를 통해 “방금 내 친구이자 곧 사임을 앞둔 아베 신조 총리와 멋진 대화를 나눴다”라며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로 기억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AFPBNews)
그는 또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면서 “그는 특별한 남자다”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퇴진을 표명한 뒤 외국 정상과 전화회담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다. 두 사람은 그동안 긴밀한 사적 관계를 자랑해왔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37번의 전화 협의를 했고, 대면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반에 걸쳐 14번을 실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아베 총리가 사임을 표명한 데 대해 “내 훌륭한 친구로서 매우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면서 “그만두는 것은 힘든 일이다. 매우 유감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그는 이달 상순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돼 새로운 투약을 시작했다며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해 (투약의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후임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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