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유해 34점·유품 7009점 나와

김관용 기자I 2020.05.14 15:30:58

작년 이어 올해도 4월 20일부터 유해발굴 작업
5월 8~13일 총 11점 유해·유품 3583점 식별

유해봉송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올해 4월 20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에서의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현재까지 유해 34점과 유품 7009점이 발굴됐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는 총 11점이다. 8일 유해발굴 작업 도중 갈비뼈 2점과 윗팔뼈 1점 및 아래팔뼈 1점이 나왔다. 11일에도 정강이뼈 1점과 종아리뼈 1점이 발견됐다.

12일에는 허벅지뼈·아래팔뼈·엉덩이뼈가 각 1점이, 13일에는 정강이뼈 1점과 발가락뼈 1점이 나왔다.

같은 기간 유품의 경우 철모와 방탄복 등 3583점을 발굴해 현재 정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추가로 61발의 지뢰와 913발의 불발탄을 식별해 안전하게 제거했다. 군 당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뢰제거완료지역에 국제지뢰 행동표준(IMAS)을 적용한 검증을 통해 지뢰제거 작업의 투명성과 작업인원에 대한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유해발굴을 통해 발견한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해 6.25 전쟁의 상처를 씻고 마지막 전사자 한 분까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발굴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 유해소재 제보와 유가족 시료 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해소재 제보나 유가족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방탄복 [사진=국방부]
철모 [사진=국방부]
윗팔뼈[사진=국방부]
유해발굴 [사진=국방부]
정강이뼈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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